비상식량 유통기한, 버릴 것과 먹을 것을 가르는 보관·교체 기준
기한이 지났을 때와 포장이 상했을 때 비상식량을 먹을지 버릴지, 보관·교체 기준으로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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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차례 · 7개 섹션
기한이 지났다면 비상용에서 빼는 것이 기본입니다. 포장이 부풀거나 찢어졌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기한이 남아 있어도 버립니다.
덥고 습하거나 햇빛 드는 곳에 둔 식량은 날짜가 남아 있어도 믿지 않습니다. 재난 대비 3편 중 2편인 이 글은 이 세 가지 기준을 차례로 풀어 드립니다.
기한이 지난 비상식량은 보관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기한이 지난 비상식량은 비상용 자리에서 빼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한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이 끝나는 시점이라, 그 뒤는 보장 밖입니다.

겉보기에 멀쩡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변질은 눈으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외관만으로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기한이 지났고 보관도 나빴다면
이 경우는 고민할 필요 없이 버립니다. 덥고 습하거나 햇빛 드는 곳에 두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한 표시는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의 기준입니다. 보관이 어긋나면 기한 자체가 의미를 잃습니다.
기한이 지났지만 보관도 좋고 포장도 멀쩡하다면
가장 판단이 애매한 경우입니다. 유통기한 표시 제품은 소비기한까지 여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길이는 제품마다 달라 제가 대신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
이런 식량은 평소 식사에서 먼저 먹어 소진하고 새것으로 채우는 쪽이 낫습니다. 재난 중에 처음 열어 확인하는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버립니다. 아까운 마음보다 탈이 났을 때 감당할 일이 훨씬 큽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가리키는 것이 다릅니다
유통기한은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이고 소비기한은 먹어도 안전한 기한입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으로 설명합니다.
소비기한은 식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킬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입니다. 두 날짜의 출발점이 판매와 섭취로 서로 다릅니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언제부터 적용되었나요
소비기한 표시제는 2023년 1월 1일에 시행되었고 1년의 계도기간이 있었습니다. 냉장 보관 우유류는 2031년 1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그래서 집에는 두 표시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먼저 날짜가 지났는지를 봅니다.
비상식량에서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비상식량은 이름과 관계없이 표시된 날짜를 넘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소비기한 표시 제품은 날짜가 지나면 보장이 끝난 것입니다.
유통기한 표시 제품은 날짜 뒤에도 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여유를 믿고 비상용으로 남겨 두지는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포장이 상했다면 기한이 남아 있어도 버립니다
포장이 상한 비상식량은 날짜와 관계없이 버립니다. 포장은 내용물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어서, 여기가 뚫리면 기한 표시는 의미가 없습니다.
버릴지 말지 망설여지는 순간에는 아래 신호가 하나라도 있는지 확인합니다.
캔과 병 제품에서 보는 신호
- 캔이 부풀어 있습니다.
- 캔이나 뚜껑에서 내용물이 샌 흔적이 있습니다.
- 캔이 심하게 찌그러졌거나 녹이 슬었습니다.
부풀거나 샌 캔은 열어서 확인하려 하지 말고 그대로 버립니다. 가벼운 찌그러짐은 따로 보고, 밀봉 부위가 눌렸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봉지와 상자 제품에서 보는 신호
- 곰팡이나 벌레가 보입니다.
- 밀봉이 찢어졌거나 뜯긴 자국이 있습니다.
- 열었을 때 쩐내가 납니다.
벌레는 포장 안쪽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겉이 멀쩡해 보여도 열었을 때 한 번 더 봅니다. 쩐내는 향이 이상하다는 신호이므로 맛을 보지 않고 버립니다.
보관 장소가 날짜보다 먼저입니다
보관 장소가 나쁘면 기한 안의 식량도 믿을 수 없습니다. 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짜를 보기 전에 어디에 두었는지부터 떠올립니다. 두 질문의 답이 모두 괜찮을 때만 기한을 믿습니다.
두지 말아야 할 곳
덥고 습한 곳과 햇빛이 드는 곳은 피합니다. 베란다, 창가 선반, 싱크대 아래처럼 습기가 차기 쉬운 자리가 흔한 실수입니다.
이런 곳에 둔 식량은 기한이 남았더라도 믿지 않습니다. 교체 대상으로 분류하고 평소 식사로 먼저 먹습니다.
두기에 알맞은 곳
제품 포장의 보관방법 표시를 따르는 것이 기준입니다. 표시가 없거나 읽기 어렵다면 햇빛이 닿지 않고 습기가 적은 곳을 고릅니다.
한곳에 모아 두면 점검이 쉬워집니다. 흩어 놓으면 어느 쪽 날짜가 먼저 오는지 놓치게 됩니다.
생수는 보관 기준이 따로 있어 3편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이 글의 기준은 음식에만 적용합니다.
교체는 먹은 만큼 채우는 순환으로 합니다
정기적으로 확인해 기한이 가까운 것을 교체하는 것이 국민안전24의 안내입니다. 한 번 사 두고 잊으면 정작 필요한 날 쓸 수 없는 식량이 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평소 식사로 먹고 그만큼 다시 채우는 순환입니다. 영국 정부도 한꺼번에 대량 구매하지 말고 평소 장 볼 때 조금씩 추가하라고 권고합니다.
순환 방식이 좋은 이유
먹은 만큼 채우면 폐기하는 양이 줄어듭니다. 입에 익은 식품만 쌓이니 재난 중에도 낯선 맛 때문에 남기는 일이 적습니다.
1편에서 정한 품목을 기준 삼아 장볼 때 한두 개씩 더하면 됩니다. 비용도 한 번에 몰리지 않습니다.
복사해서 쓰는 점검 체크리스트
- 기한이 가까운 것을 앞줄로 옮깁니다.
- 새로 산 것은 뒷줄에 놓습니다.
- 점검하는 날을 달력에 적어 둡니다.
- 캔과 포장의 이상 신호를 한 번씩 살핍니다.
- 기한이 가까운 것은 이번 주 식사로 먼저 먹습니다.
- 먹은 만큼 장 볼 때 다시 채웁니다.
막혔을 때 상황별 해결
판단이 막히는 상황은 대개 세 가지로 나옵니다. 날짜를 읽을 수 없을 때와 보관이 좋지 않았을 때 그리고 기한이 한꺼번에 몰렸을 때입니다.
날짜가 지워지거나 번져서 읽을 수 없을 때
날짜를 확인할 수 없는 식량은 버립니다. 언제까지 안전한지 알 수 없는 것을 비상용으로 남겨 둘 이유가 없습니다.
제품 이름으로 같은 상품을 찾아 확인하려 해도 구입 시점은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제품 포장 표시를 따르는 쪽이 정확합니다.
기한은 남았는데 오래 베란다에 두었을 때
보관이 나빴다면 기한은 믿지 않습니다. 포장에 이상 신호가 없더라도 비상용에서 빼고 평소 식사로 먼저 먹을지 버릴지 정합니다.
앞으로는 보관 장소를 옮기고 처음 몇 개만 점검해 둡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습니다.
같은 날 산 식량의 기한이 한꺼번에 다가올 때
일부를 평소 식사로 먼저 먹어 소진하고 채울 때는 기한이 다른 제품을 섞습니다. 그러면 교체 시기가 한 번에 몰리지 않습니다.
다음부터는 대량 구매를 피하고 장 볼 때 조금씩 더하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한이 막 지난 통조림은 먹어도 되나요?
기한이 지났다면 보장이 끝난 것이어서 비상용에서는 빼는 것이 기본입니다. 보관이 좋고 캔도 멀쩡해 보여도 확신이 없으면 버리는 쪽이 안전합니다.
소비기한이 표시된 제품은 그 날짜까지 안심해도 되나요?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다는 조건에서만 그렇습니다. 덥고 습하거나 햇빛 드는 곳에 두었다면 날짜가 남아 있어도 믿지 않습니다.
캔이 조금 찌그러졌는데 괜찮은가요?
심하게 찌그러지거나 부풀거나 새거나 녹이 슬었다면 버립니다. 가벼운 찌그러짐이라도 확신이 서지 않으면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생수도 같은 기준으로 바꾸나요?
생수는 얼마나 두고 언제 바꿀지가 따로 있어 3편에서 다룹니다. 이 글의 기준은 음식 기준입니다.
한꺼번에 많이 사 두는 것이 좋을까요?
영국 정부는 한꺼번에 대량 구매하지 말고 평소 장 볼 때 조금씩 추가하라고 권고합니다. 먹은 만큼 채우는 순환이 되어 기한이 몰리는 일도 줄어듭니다.